정우영 캐스터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예정인 프리미어 12 준결승 심판배정 공문의 일부를 공개했다. 좌선심 자리에 적힌 일본인 심판의 이름이 적힌 게 다소 의외다. 정 캐스터는 “국제규정상 주심제외하고 자국심판이 들어가도 된다고는 하는데 그러면 우리 심판도 한 명 넣어야 덜 찜찜하죠”라며 일본인 심판이 배정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 야구팬들은 승부에 영향을 덜 주는 좌선심이지만 일본 경기에 자국심판을 배정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냐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다음 대회부터는 출전하지 말자는 팬들의 목소리도 커져만 가고 있다. 한 야구팬은 “치졸하군”이라며 짧고 굵게 일본을 향한 돌직구를 날렸다.
대만인 1루심이 배정된 점도 눈에 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5일 미국전 10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대만 심판 왕청헝의 명백한 오심에 당했다. 이 오심은 미국에 결승점을 내주는 계기가 됐다. 한국은 미국과의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이번 프리미어 12 대회는 일본은 마음대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일본에 유리하도록 준결승 일정을 조정한 것도 모자라 심판도 ‘입맛’에 맞게 배정했다. 일본이 한국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해 우승하더라도 ‘조작 우승’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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