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국익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남한 면적보다 넓은 땅을 보유한 대표적 소 농장기업의 중국 매각에 제동을 걸었다. 안보상 이유를 들었지만, 중국 자본을 경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은 19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조언에 따라 소 농장기업 S. 키드먼(S. Kidman and Co.) 전체를 외국기업 한 곳에 매각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모리슨 장관은 특히 남호주에 있는 S. 키드먼의 임대 목축지 상당 부분이 무기시험장 구역 안에 있어 현재 형태의 매각은 국익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의 2개 업체가 치열한 인수 경쟁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모리슨의 이번 발표는 이 회사가 중국업체에 넘어가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힌 셈이다.
S. 키드먼은 남호주와 서호주, 북부준주(NT) 등 호주 곳곳 약 10만㎢의 땅에 10곳의 대형 소 목장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소만도 18만5000두에 이른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호주, 남한 면적 소목장 중국 매각 불허
입력 2015-11-19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