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경쟁률 1.62대 1…지난해보다 높아

입력 2015-11-19 15:06 수정 2015-11-19 21:02
서울의 자율형사립고 22개곳의 내년도 신입생 원서접수가 마감됐다. 경쟁률은 1.62대 1로 전년도 1.42대 1보다 높았다.

19일 서울시교육청과 종로학원하늘교육 등에 따르면 서울 22개 자사고의 2016학년도 입학전형 원서접수 마감 결과 8519명을 모집하는 데 1만3789명이 지원해 1.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미림여고, 우신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서 전체 모집정원이 지난해보다 843명(일반 703명, 사회통합 140명) 줄었지만 지원자는 오히려 545명 늘었다.

경쟁률은 이화여고가 2.94대 1로 가장 높았고, 한가람고 2.82대 1, 보인고가 2.53대 1로 뒤를 이었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는 경희고, 이대부고, 장훈고 3곳이다.

자사고 입시 지원율이 정원대비 150%를 넘어서면 추첨으로 해당 전형의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1단계 추첨은 자사고 22개교 공동으로 20일 오후 2시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전산으로 진행한다. 2단계 면접을 28일 학교별로 치른 뒤 12월 3일 각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된다.

지원자가 없어 미달한 학교는 추첨·면접 없이 합격자를 선발하고, 지원율이 100∼150% 사이이면 1단계는 전원 합격 처리한 뒤 면접만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22개 자사고와 별도로 모집 전형을 진행하는 하나고는 정원 200명에 98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9대1로 집계됐다. 경쟁률이 전년도 6.3대1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민족사관고, 외대부고, 상산고 등 전국단위로 선발하는 자율형사립고 10곳 중 여전히 가장 높은 수치다. 하나고는 신입생 모집 과정에서 학교 측이 남학생을 더 뽑기 위해 점수를 조작해온 사실이 최근 서울교육청 감사로 적발됐었다.

전국 단위 자사고 10곳 평균 경쟁률은 2.67대 1로 2.66대1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조금 올랐다. 하나고에 이어 현대청운고(3.64대 1), 외대부고(3.6대 1), 상산고(3.4대 1)의 경쟁률이 높았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