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당, 무너진 ‘애기봉 십자가 등탑’ 복원 촉구 모금운동 벌인다

입력 2015-11-19 16:00
기독민주당(기독당·대표 박두식 목사)은 지난해 10월 군(軍)이 철거한 경기도 김포 ‘애기봉 십자가 등탑’ 복원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과 설립기금 모금운동을 벌인다고 19일 밝혔다.

기독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 모임에서 남북한과 전 세계의 평화, 종교의 자유를 위해 ‘애기봉 십자가 등탑’ 재건축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 현재 김포시 등은 애기봉 일대에 타워전망대와 평화광장 등이 어우러진 평화생태공원을 조성 중이다.

기독당 최바섭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 북한 땅에 성탄의 기쁜 소식을 전하던 ‘애기봉 십자가 등탑’이 철거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성탄트리도 없고 십자가 탑도 없는 상태에서 기독당이 예배를 드렸는데, 다음주부터 온라인상에서 ‘애기봉 십자가 등탑’ 복원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기독당 서울시당위원장 김영일 목사는 “범국민 모금운동도 벌일 예정”이라며 “김포시와 국방부 등과 협의를 거쳐 새 시대에 맞는 ‘평화통일 등탑’을 세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독당은 지난해 10월 군이 철거한 애기봉 등탑 복원을 위해 ‘범 기독교 애기봉 성탄트리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재건축 절차를 논의했다. 하지만 유력 후원자가 애기봉 등탑 복원 계획을 갑자기 철회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김 목사는 “1971년 고 박정희 대통령이 통일의 염원을 담은 십자가 등탑을 만든 후 성탄절이 되면 기독교 신자나 일반 국민들이 등탑 점등식 등에 참석해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와 함께 소원을 간구해 왔다”고 등탑 복원 의지를 밝혔다.

기독당은 다음달 22일 오후 3시 김포 애기봉에서 성탄축하예배를 드린다. 이를 위해 이날 예배에 참가할 설교자와 성가대, 특송순서자, 자원봉사자 등을 모집하고 있다. 김 목사는 “올해는 전국교회 희망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것”이라며 “특히 초교파로 애기봉에서 함께 성탄축하예배를 드리면서 북녘 땅에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독당 이슬람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에 있는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앞에서 ‘인도네시아 기독교인 화형 만행 규탄대회 및 추모기도회’를 연다. 지난달 하순 페이스북에는 인도네시아 아쩨 지방 무슬림들이 기독교인에게 석유를 붓고 불을 붙여 화형시키는 참혹한 장면이 동영상으로 공개돼 충격을 줬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