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어 500만 최시원의 ‘조용한’ 트위터 군입대 인사 “단무지 볼때 만큼은…”

입력 2015-11-19 14:32
사진=최시원 인스타그램
사진=최시원 트위터
사진=최시원 트위터
사진=최시원 트위터
한국 최고 수준의 500만 팔로어를 보유한 슈퍼트위터리안 슈퍼주니어 최시원(28)이 19일 세계 팬들에게 트위터로 훈련소 입소 인사를 남겼다. ‘조용한 입대’를 바란다는 SM엔터테인트먼트의 바람은 오프라인에 그칠 뿐이었다. 최시원의 한 문장짜리 트윗은 게재 1시간 만에 6000회 넘게 리트윗되며 일본어로 태국어로 전파 중이다.

최시원은 이날 훈련소에 입소하며 트위터에 “부편이 화낼 수도 있으니까 매일매일은 안되고, 최소한 단무지 볼 때만큼은 내 생각해줘”라고 썼다. ‘부편’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 기자로 열연한 최시원의 파트너, 잡지사 부편집장을 일컫는 듯 하다.

첨부한 사진에서 최시원은 단무지를 윗이빨과 혓바닥 중간 쯤에 걸치고 허공을 30도 각도로 응시하고 있다. 단무지는 집밥을 제외하고 식당에서 밥먹을 때마다 계속 마주치는 반찬이다. 사실상 끼니마다 잊지 말아달라는 주문이다.

당장 아시아권 한류 팬들이 발벗고 나섰다. 한 팬은 태국어로 최시원의 말을 번역해 단무지 사진을 첨부했고, 일본어 버전도 곧바로 등장했다. 해시태그 #WaitingForSiwon도 확산되고 있다.

최시원은 이 글 이전에도 입대날 착잡한 마음을 달래려는 듯 조정민 목사의 새벽 명상 트윗글과 존 파이퍼의 요한복음 11장 25절 영문 글도 리트윗했다. 조 목사는 “용서했다고 그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며, 용서받았다고 그 사실을 잊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도 안됩니다”라며 “용서는 포용이지 망각이 아닙니다”라고 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19일 입대하는 최강창민과 최시원은 당일 현장에서 취재진 및 팬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행사 없이 훈련소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조용히 입대하고 싶다는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해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 팬들에게 훈련소 투어를 알선하는 어떠한 한국 여행 호객 행위에도 응하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