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구 2개 감소 형평성 안 맞아” 與 경북의원들 “전국 9개 이상 늘려야”

입력 2015-11-19 12:22

새누리당 경북 지역 의원들이 'TK(대구·경북) 물갈이론'에 이어 선거구 획정 과정에 이 지역의 선거구가 최대 2개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돌면서 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 경북 의원들은 19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긴급 조찬간담회를 열어 여야간 선거구 협상에서 거론되고 있는 선거구 획정 방안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은 뒤 경북의 선거구 감축이 불가피하더라도 규모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뜻을 같이하고 '지역구 지키기'를 선언했다.

의원들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지역구 246석안·252석안·253석안을 보면 경북 선거구가 2개씩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경북지역 지역구가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의 지역구수를 현재보다 9개 이상 늘리는 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 의원들은 이날 점심에 다시 만나 의견을 정리하고, 이르면 오늘 당 지도부를 만나 이러한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북지역 15명 의원 가운데 김태환(구미을)·장윤석(영주)·김광림(안동)·이철우(김천)·이한성(문경·예천)·김종태(상주)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농어촌 지방주권 지키기 의원모임'도 연일 모임을 맞고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 간사인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농어촌 의석을 단 한 석도 줄일 수 없다는 우리의 입장은 당 지도부에 충분히 전달됐으니, 이러한 내용이 협상에 반영하도록 협상단을 꾸준히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