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아이돌 그룹 클릭비의 김상혁(32)이 10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18일 MBC 라디오스타에 나와 컴백 소식을 알렸다. “술은 먹었지만 음준운전은 하지 않았다”라는 명언을 남긴 김상혁을 향해 김구라는 이른바 허언증 시리즈를 오마주했다.
김구라는 “노래는 불렀지만 라이브는 하지 않았다” “결혼은 했지만 유부남은 아니다” “잠꼬대는 했지만 잠은 자지 않았다”라는 등의 허언증 시리즈가 김상혁의 발언 이후 회자됐다고 해설했다.
그러자 김상혁은 “판돈은 걸었지만 배팅은 하지 않았다”라며 추임새를 넣고 즐거워했다. 자신의 음주 거짓말 케이스와는 다르지만 해외원정도박 등으로 자숙 중인 다른 방송인들을 떠올리는 듯 했다. 윤종신은 옆에서 “자숙 어벤져스를 결성하라”고 조언했다. 헐크는 김상혁보고 맡으라고 했다.
김상혁은 이날 스스로를 ‘원조 음주돌’로 불렀다. 그는 “나를 원조 음주돌로 표현한 기사를 봤다”며 “수식어를 잘 지은 것 같다”고 했다.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 불안정한 가정 재무상태 등도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10년만의 컴백 클릭비 김상혁, “판돈은 걸었지만 배팅은…”
입력 2015-11-19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