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상생결제시스템’ 운영.. 협력사 금융비용 절감에 앞장

입력 2015-11-19 09:52
삼성SDI는 19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보급 중인 ‘상생결제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상생결제시스템은 대기업의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물품대금을 대기업 신용으로 결제해 부도 위험 없이 신속하게 현금화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만 지급하던 외상매출채권 혜택을 2·3차 협력사에도 줄 수 있게 한 것이다. 2·3차 협력사는 이를 통해 담보 설정 부담과 채권할인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1·2·3차 어음 발행자의 신용도에 따라 할인수수료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의 1차 협력사에는 4%의 수수료가 적용됐지만, 2·3차 협력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도 탓에 각각 6.5%, 9.5%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2·3차 협력사는 담보까지 요구됐던 상황이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삼성SDI의 320여 개의 협력사가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2차 협력사는 약 27%, 3차 협력사는 49%의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