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송혜교가 힘을 합쳐 캐나다 최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제작해 비치한다.
이들은 캐나다의 대표적 박물관인 토론토 소재 로열온타리오박물관(ROM)에 한국어로 된 관람 안내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안내서는 서 교수와 송혜교가 세계한인학생연합회 캐나다 지부 유학생들의 도움으로 제작했다.
안내서는 박물관 각층의 전시물 소개, 식사·쇼핑·일일 관람 정보 등을 담았으며 3만 부를 비치했다.
한국어 안내서를 통해 박물관을 방문하는 한국인의 관람 편의를 돕고, 외국인에게도 한국어를 알리자는 게 한글 안내서 제작의 취지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아직도 한국어 서비스가 되지 않는 곳이 많아 안타깝다"면서 "세계인이 모이는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선보여 한글과 한국을 홍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해외에 나가면 그 나라의 대표적인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하게 되는데, 한국어 서비스가 없어 불편을 겪곤 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어 안내서를 꾸준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등 주요 미술관과 중국 상하이(上海)·충칭(重慶)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네덜란드의 이준 열사 기념관, 미국의 안창호 기념관 등 해외 독립 유적지에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해 왔다.
서 교수는 "내년에는 영국 테이트모던, 프랑스 퐁피두센터 등 유럽의 유명 미술관, 박물관, 관광지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배우 송혜교, 캐나다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 제공...서경덕과 힘합쳐
입력 2015-11-19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