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를 단돈 180만원에 팔아요” 중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위엄’

입력 2015-11-19 07:37
사진=상하이스트 캡처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로 인터넷 쇼핑몰이 여성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언론 상하이스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 등은 광군제(光棍節)가 열리던 지난 11일(현지시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 베트남 신붓감을 9998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182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고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11일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처럼 최고의 쇼핑시즌으로 독신의 날로 통하기도 한다.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의 한 판매자는 독신의 날을 맞아 특별 행사로 베트남 신부를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렸다.

게시물에는 “단돈 9998위안에 아름다운 아내를 집으로 데려가세요”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중국 대표 미녀 배우 장쯔이의 사진이 걸려있다. 해당 상품은 모두 98개 준비 돼 있었으며 발송지역은 윈난성으로 전국 어디서나 받아 볼 수 있다고 설명돼 있었다. 판매자는 ‘왕샤오시의 선물가게’라고 기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이날 오후 4시쯤 올라와 30분 뒤 사라졌다. 게시물이 사라진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여성을 상품으로 내놓은 것을 문제 삼아 쇼핑몰 업체인 바오타오가 조치를 취한 것인지 아니면 상품이 이미 다 팔려 자동으로 내려간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쇼핑몰 측이 노총각들을 유혹하기 위해 베트남 처녀들의 낯 뜨거운 사진을 게재하며 베트남 처녀 구매를 적극 권장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