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중국과 노르웨이 국적의 인질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IS는 18일(현지시간) 선전용 인터넷 잡지 다비크 12호에서 “인질 2명이 카피르(비이슬람교) 국가들과 조직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처형됐다”고 밝혔다. IS가 살해했다고 주장한 인질은 지난 9월 다비크를 통해 몸값을 주면 석방하겠다고 위협한 중국인 판징후이(50)와 노르웨이인 요한 그림스가드 오프스태드(48)로 알려졌다.
판징후이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 출신 프리랜서 컨설턴트, 오프스태드는 직업이 불분명하지만 정치학 학사 학위 소지자로 전해졌다. IS는 두 인질이 눈을 가린 모습과 노란 죄수복을 입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모습을 다비크에 공개했다.
외신들은 중국인과 노르웨이인 인질을 처형한 소식을 긴급하게 타전했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 테러를 자행해 132명을 살해한 IS가 다시 극악무도한 살육을 저지른 소식에 지구촌 네티즌들 치를 떨었다.
네티즌들은 “모든 국가가 힘을 합쳐 IS를 섬멸하라” “몸값을 흥정하는 단체에 신념은 없어 보인다”고 비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IS “몸값 흥정 결렬”… 중국인·노르웨이인 인질 살해 주장
입력 2015-11-19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