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 중국 후난대 객좌교수로 위촉

입력 2015-11-18 23:21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18일 중국의 명문대학인 후난대(湖南大) 객좌교수로 위촉됐다.

중국 교육부의 승인을 받은 후난대 객좌교수 위촉은 윤 시장이 국내 처음이다. 윤 시장은 이날 후난대에서 객좌교수 위촉을 기념해 학계 원로와 학생 등 30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윤 시장은 ‘21세기 한중 청년의 공동비전’이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호기심을 갖고 창조적으로 도전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며 학생들에게 창조적 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인류 공동의 꿈, 세계인이 함께 가는 희망의 큰 길을 실현하기 위해 한중 청년들이 세계사 변화의 중요한 축으로 인류 공동체의 미래 발전과 상생 방안을 함께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중 청년들이 서로 손잡고 인류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탐색하고 모델을 계속 제시해주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청중들은 윤 시장에게 특강이 진행되는 동안 10여 차례 박수를 보냈다. 후난대에서는 이날 광주 출신 혁명 작곡가로 잘 알려진 정율성 선생의 예술적 업적을 재평가하는 국제학술대회도 열렸다.

학술대회는 항일전사 정율성에 대한 주제발표와 정율성의 음악세계에 관한 중국 측 인사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정율성은 연안송, 팔로군 행진곡, 팔로군 대합창 등 일제 침략기 중국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360여 곡을 작곡했다.

앞서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17일 중국 후난성 창사(長沙)에서 ‘정율성 음악축제’와 공연을 개최했다. 축제와 공연에는 정율성 선생의 딸 정소제 여사 등 1600여명이 참석했다. 공연에는 ‘평화의 비둘기’ 등 1976년 타계한 정율성 선생이 작곡한 노래들이 연주됐다.

광주시와 중국 오케스트라의 협연도 곁들여졌다. 축제와 공연이 열린 후난대는 976년 설립된 송(宋)대 4대 서원을 기원으로 한다. 1926년 설립된 이 대학 악록서원은 중국 정권 실세들이 집권을 하게 되면 반드시 들르는 곳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