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나라에서도 감동은 있습니다’ 경미한 사고엔 미덕을

입력 2015-11-19 00:03 수정 2015-11-19 08:36
온라인 커뮤니티

접촉사고로 피해를 입은 운전자가 자비로 차 수리를 하며 사고 운전자에게 미덕을 베풀어 보는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수선한 나라에서도 감동은 있습니다’는 제목으로 접촉사고를 당한 운전자와 사고 운전자가 주고받은 문자가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접촉사고를 당한 다음날 차량 수리비 견적을 낸 뒤 "차량 때문에 걱정 많이 하셨죠"라고 운을 뗀 뒤 사고 운전자에게 견적 내용을 알렸다.

A씨는 "사업소 측에서 교환을 요청했으나 컴파운드칠로 마무리한 뒤 유격(간격이 벌어진 것)은 개의치 않고 타기로 했다"며 사고 운전자에게 수리비 부담을 덜어줬다.




이어 수리비 청구 내용을 전하며 A씨는 "가까운 동사무소에 가서 불우이웃 성금 낸 후 인증해준다면 받은 걸로 하겠다"며 "나중에 운전하다 본인이 피해자가 됐을 때 경미한 사고라면 웃으면서 넘어가는 미덕이 있으면 합니다"고 덧붙였다.

사고 운전자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A씨의 요구대로 동사무소에서 성금 내는 인증 사진을 보내며 안전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착한 분들 많아서 좋네요” “정말 훈훈하네요” “와, 이거 진짜 꼭 해보고 싶네요! 감동”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글은 현재 1만8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