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륜택시를 아시나요?” 북한 지방도시서 오토바이 개조해 인기

입력 2015-11-18 16:53

북한 지방도시에서 오토바이를 고쳐 만든 삼륜택시가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RFA는 홈페이지에 '북한 도로에서 인기 끄는 개인 오토바이 택시들'이란 제목의 1분 4초짜리 영상을 실어 이같이 전했다.

'오토바이 택시'는 일반 오토바이를 개조해 뒤쪽에 붉은색 화물칸을 설치한 형태로, 통상 후진국에서 볼 수 있는 삼륜 용달차와 유사한 모습이다.

영상은 헬멧을 쓴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가 남녀 4명의 손님을 태운 채 시내 도로를 달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손님들은 화물칸 내 양 옆으로 길게 설치된 좌석에 앉아 있다. 도로에는 다른 오토바이 택시 한 대가 세워져 있고, 또 다른 오토바이 한 대는 반대편에서 운행하고 있다.

사람들이 도롯가에 줄지어 서서 오토바이 택시를 기다리는 장면도 담겨 있다.

RFA는 영상 자막을 통해 "(오토바이 택시는) 2013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운송수단으로 모두 개인이 영업한다"면서 "원래 화물운반용으로 등록했지만 무허가로 사람들을 태우며 돈벌이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금은 북한 돈 5천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RFA는 "현재 지방도시의 대중교통은 마비 수준이어서 주민들의 이동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오토바이 택시는) 주로 (지방도시의) 시내나 도시 근교를 오가며, 기름값 때문에 여러 명이 모여야만 운행한다"고 덧붙였다.

RFA는 이 영상을 누가 언제 어디서 찍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