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SK, 헤인즈 빠진 오리온과 6일 만에 ‘잠실 재격돌’

입력 2015-11-18 13:48
사진=프로농구연맹(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6일 만에 다시 맞붙는다. SK는 7연패 깊은 늪에 빠져있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199㎝)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SK는 18일 홈구장인 잠실학생체육관에 선두 오리온을 다시 불러들여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오리온은 지난 12일 SK를 6연패에 몰아넣은 팀이다. 헤인즈는 27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친정팀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오리온은 헤인즈 없이 SK를 상대한다. 다만 오리온은 빅맨 장재석(204㎝)의 복귀와 조 잭슨(180㎝)의 활약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이승현-문태종-허일영-김동욱으로 이어지는 포워드 라인도 건재하다.

헤인즈가 없다고 SK가 마냥 유리해진 것은 아니다. 올시즌 오리온의 전력은 SK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가 있다. SK는 14일 모비스전에서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올시즌 성적은 6승 13패로 승률은 3할 초반(0.316)까지 떨어졌다. 기대를 걸고 있는 김선형은 21일 동부전부터 출전 가능하다. 이날 오리온에 져 8연패에 빠질 경우 복귀를 앞둔 김선형에게도 무거운 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가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204㎝)의 높이를 살려야 한다. 오리온은 장재석과 이승현 등 국내 선수들이 사이먼을 수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SK가 사이먼의 높이를 이용한 공격을 펼친다면 의외로 경기를 쉽게 풀 수도 있다.

오리온은 조 잭슨의 개인기와 포워드진의 외곽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SK의 수비를 무너뜨릴 선수가 필요하다. 장재석이나 이승현 같은 장신 선수들이 페인트 존에서 두각을 보여야 한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SK와 당분간 헤인즈 공백을 지워야 하는 오리온의 맞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