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처남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18일 내년 4·13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 고문은 보도자료에서 "서초갑에서 후보자들의 합의로 본격적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줄 것을 건의한다"면서 "또 서초갑에 공천을 희망하는 모든 후보자는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최 고문은 "국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는 게 정당과 정치인의 책무"라면서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 드림으로써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는 정당개혁, 정치개혁의 초석이 서초갑에서부터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서초갑에서 오픈프라이머리의 제안 이유로 ▲현역 국회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른 현역 프리미엄 부재 ▲높은 정치의식에 따른 역선택 우려 희박 ▲전략공천보다는 떳떳한 유권자의 선택 등을 꼽았다.
최 고문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당 민원국에 제출했다.
최 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하고 의논한 것은 전혀 없다"면서 "정당 민주주의와 개혁 공천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돌파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출마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초갑에는 이 지역에서 제17∼18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혜훈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김 대표 측은 "최 고문의 출마는 대표와 전혀 상의 없이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도움을 준 일도, 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스스로 결정했다” 김무성 처남 최양오, 서울 서초갑 출마
입력 2015-11-18 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