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와 자몽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수입과일인 바나나와 파인애플 수입량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망고와 자몽 수입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축산물 수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바나나와 파인애플 수입량은 다소 줄었다. 1~9월 바나나 누적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27만7000t)보다 1.6%줄어든 27만2000t으로 집계됐다. 파인애플 수입량도 같은 기간 6만9000t에서 6만5000t으로 5.6% 감소했다. 농경원은 필리핀 가뭄 등 동남아 지역의 과일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바나나의 경우 올해 초 잔류 농약이 기준치의 10~100배 이르는 수입 바나나가 유통된 점도 소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망고와 자몽은 수입량이 급증했다. 망고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 선호도가 높아지고 다양한 가공품이 소비되면서 수입량이 지난해 9235t에서 1만2023t으로 30.2%나 급증했다. 망고 주 수입국은 필리핀, 태국, 대만 등 순이다.
자몽도 같은 기간 수입량이 1만7000t에서 2만2000t으로 28.5%나 뛰어올랐다. 미국산이 1만1000t으로 가장 많고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 등 순이다. 농경원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국내에서 신선자몽, 자몽주스 등에 대한 소비가 모두 늘어난 탓에 수입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망고와 자몽의 가격은 바나나보다 아직 비싼 편이어서 절대적 수입량은 바나나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망고의 수입단가는 ㎏당 수입단가는 4달러, 자몽은 1.37달러로 바나나(0.9달러)나 파인애플(0.93달러)보다 높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달콤한 망고, 상큼한 자몽 인기 날로 높아져...바나나 ,파인애플 수입은 주춤
입력 2015-11-18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