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킹 그룹인 어나니머스가 132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개시했다고 영국 가디언과 러시아 RT 등이 보도했다. IS는 해킹할 게 뭐가 있느냐며 조롱했다.
어나니머스 그룹의 한 주요 트위터 계정은 이날 IS와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IS와 연관된 트위터 계정 5500개 이상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 계정은 또 “우리는 IS에 대항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더 나은 해커들이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어나니머스 대변인이 전날 유튜브를 통해 IS를 겨냥해 대량 사이버 공격을 예고한 다음에 나온 것이다.
당시 이 대변인은 동영상에서 “테러리스트들은 엄청난 사이버 공격을 기대하라”며 “전쟁은 선포됐고, 싸울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이에 IS는 텔레그램을 통해 어나니머스를 ‘멍청이'이라고 부르며 “그들이 무엇을 해킹하겠다는 거냐”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국제해킹그룹 어나니머스, IS 계정 5500개 다운시켰다
입력 2015-11-18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