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개혁적 국민정당'이 18일 창당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신당 창당 준비에 들어가게 돼 야권 재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개혁적 국민정당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추진위원 30여명과 창당 지지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는다. 출범식 슬로건은 '희망이 출발합니다',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강한 야당 수권정당'으로 정해졌다.
천 의원은 앞서 배포한 출범식 인사말을 통해 "민심은 이미 수명을 다한 정당을 완전히 떠났다"며 "민심은 새로운 정치세력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출범식 축사에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현재 새정치연합의 김포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나선다.
김 전 지사는 전날(17일) 뉴스1과의 통화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김포를 지역구로 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개혁적 국민정당으로의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진위원으로는 국민의정부에서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전윤철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 참여정부 초대 교육부 총리를 맡은 윤덕홍씨, 참여정부 국민참여수석을 지낸 박주현 변호사 등 김대중·노무현 정부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또한 외과 전문의인 전홍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대표, 기독교운동과 여성운동을 해온 양미강 한백교회 담임목사, 장진영 변호사, '박사 농부' 이동현씨, 국내 1세대 IT 전문가 이주헌씨,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소장 등도 추진위원으로 참여한다.
추진위원들은 헌신·성취·용기를 기준으로 선정됐다고 천 의원은 설명했다. 추진위원장을 포함한 추진위원의 최종 명단은 출범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개혁적 국민정당은 이어 다음달 중 창당발기인대회를 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김재두 공보팀장은 "발기인대회를 마치면 전국에서 7~8개 시·도당이 발족할 것"이라며 "1월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천정배 “민심은 이미 수명을 다한 정당을 완전히 떠났다”
입력 2015-11-18 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