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이번주엔 방북하지 않는다

입력 2015-11-18 07:52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소한 이번 주에는 북한을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반 총장이 오늘 (터키 안탈리아 G20 참석 뒤 뉴욕으로) 돌아온다”며 “반 총장은 유엔 최고조정이사회 보고를 포함해 이번 주 일정이 꽉 차 있다”고 밝혔다.

유엔 최고조정이사회는 유엔 산하의 각 기구 수장들이 모이는 회의로 19일 열릴 예정이다.

두자릭 대변인은 반 총장의 방북과 관련, “반 총장은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 대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항상 말해 왔다”면서 “그 외에 추가할 말이 없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반 총장이 북한측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상대가 있는 만큼 방북이 확정되기 전에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신화통신에 “반 총장의 평양 방문 건은 아직 확정 과정 중에 있으며 현재 더 이상 구체적인 사항을 모른다”고 전했다.

북한 리흥식 외무성 순회대사는 17일 미국 뉴욕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의 평양 방문설과 관련해 아무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현 시점에서 유엔과 북한의 상호관계는 좋지 않다”며 유엔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