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안철수와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 문재인, 오늘 오후 광주 방문

입력 2015-11-18 07:45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8일 당 지도체제를 둘러싼 내홍 속에 야당의 텃밭인 광주를 방문한다.

문 대표가 광주를 찾는 것은 지난 9월 예산정책협의 이후 76일 만으로, 이번 방문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조선대 강연이 주된 목적이다.

하지만 최근 광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지역에서 문 대표 자신은 물론 당에 대한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면서 '위기감'이 팽배하고 있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당 내홍을 돌파하기 위한 복안이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선·대선 승리의 비전으로 제시해온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희망스크럼'과 관련, 안 전 대표를 향한 메시지도 제시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일각에선 문재인·안철수 공동지도체제를 구성, 안 전 대표에게 합당한 위상과 권한을 행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이날은 광주를 정치적 기반으로 가진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서울에서 신당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는 날과 겹쳐 호남에서 '천풍(千風·천정배 바람)'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문 대표는 이날 조선대 강연에 이어 KBC 광주방송이 주최하는 목민자치대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