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 독특한 엑스포 “표현의 자유로 볼 수 있을까?”

입력 2015-11-18 00:01 수정 2016-01-22 20:20

일본에선 성인 영화 엑스포가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직종을 존중해야겠지만 국내에선 상상도 못 할 일”이라며 혀를 내둘렀는데요. 유명 성인비디오(AV) 배우의 은퇴 선언까지 곁들어지며 일본 사회가 떠들썩합니다.

일본 성인 엑스포 2015(Japan Adult Expo 2015)가 17일과 18일 양일간에 걸쳐 성대하게 열릴 예정입니다. 행사를 위해 도쿄 고토구의 한 해안까지 빌렸는데요. AV 팬 감사제로도 불리는 이 행사에는 자그마치 17개의 제작사(메이커)가 참여해 열전을 벌입니다.

특히 특정 기간 메이커가 만든 작품의 팔리는 양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AV OPEN 행사는 2006년부터 시작된 전통 있는 행사입니다. 성인 엑스포 직전에 수상자를 알렸는데요. 비록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중단되긴 했지만, 지난해부터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AV OPEN 행사의 1등 상금은 자그마치 1000만엔(9507만원)에 달합니다. 일본에선 연초부터 이 행사를 알리는 팸플릿 등을 비디오 가게 등에서 쉽게 구해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일본의 한 성인 배우 아마츠카 모에(21·여)는 “감기가 있는 와중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며 결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신의 AV OPEN 수상 소식을 알리며 즐거워했는데요. 그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5만7000여명에 달합니다.

일본 남성들을 주목케 한 일은 일본 AV 업계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우에하라 아이(23·여)가 대회에서 “내년 봄 은퇴하겠다”며 은퇴선언을 한 일입니다. 이 소식은 일본 전역을 넘어 국내까지 빠르게 퍼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사를 두고 국내 네티즌들의 시각은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국내에선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인데요. 한 네티즌은 “국내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단체로 공연음란죄 위반으로 경찰서에 끌려갈 것”이라며 일갈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