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17일 KBS 사장 선임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강동순 전 KBS 감사의 폭로성 주장에 대해 "같이 (사장직을 놓고) 경쟁했던 분인데, 탈락했다고 해서 막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해야 될지…"라고 말했다.
현 수석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지난 추석 연휴 때 KBS 이인호 이사장과 조모 이사 등에게 전화해 고대영 현 사장 후보를 밀도록 했다"는 강 전 감사의 주장에 대해 추궁하자 "폭로 내용의 진위는 알아보겠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현 수석은 강 전 감사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김 수석의 당시 전화통화 내역을 제출해달라는 최 의원의 요구에는 "검토해 보겠다"면서도 "무슨 일이 생기면 계속 청와대와 연관짓는 일들이 최근에 많아졌다. 일일이 답변해야 되는지도 다시 한번 내부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운영위는 이날 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인사청문제도개선소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소위는 새누리당 김용남·문정림, 새정치연합 최원식(위원장)·이언주 의원으로 구성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현기환 靑 정무수석 “KBS사장 탈락자의 주장, 어느 정도 신뢰할지…”
입력 2015-11-17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