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그룹 아이콘 “두 번의 서바이벌, 쉽지 않았지만 잃은 것은 없어”…kmib가 만난스타

입력 2015-11-18 00:07 수정 2015-11-18 17:04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하자마자 음원 차트 1위, 음악방송 1위, 신인상, 단독 콘서트. 마치 쉽게 탄탄대로를 걷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이콘이 이 길을 걷는데 까지는 수많은 이야기와 눈물이 있었다. 2013년 ‘WIN’, 2014년 ‘믹스 앤 매치’, 이들은 두 번의 서바이벌을 거치며 창대한 시작을 위해 긴 준비를 해왔다. 어찌 보면 가혹했던 그 시간들을 다시 떠올리자면 본인들은 진저리가 쳐질 만도 하다. 그러나 그 들은 그 시간이 있었기에 자신들이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서바이벌을 통해 잃은 건 딱히 없다. 그때 당시에는 너무 저희한테 가혹하지 않나 생각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 나날들이 있어서 지금 이 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쉬운 건 아니었지만 값진 경험 이었다”(B.I)

긴 나날들을 지나 드디어 2015년 10월 데뷔. 하프앨범 ‘WELCOME BACK’의 ‘취향저격’과 ‘리듬타’는 음원 차트를 올 킬 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이어 11월 16일 발매한 더블 디지털 싱글 ‘지못미’와 ‘이리오너라’ 또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들은 이번 신곡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신곡은 처음으로 테디, 쿠시와 작업했고 기존에 있던 곡들과 다르게 완성도가 높다.보컬들의 개성이나 역량을 최대치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저희가 이때까지 하지 않았던 스타일의 노래라서 성숙한 느낌을 낼 수 있었던 노래다”(B.I)

이번 곡은 ‘취향저격을 넘는 히트 곡을 만들라’는 YG의 수장 양현석의 특별 주문 아래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앨범 발매도 미뤄졌다.

“사장님의 말씀이 더 좋은 걸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원래 사장님이 저희한테 말씀을 잘 안하시는데 그런 말씀을 하실 때는 심지에 불을 붙이듯이 원동력이 된다”(B.I)

아이콘에게는 데뷔와 동시에 두 가지 숙제가 주어졌다. 그 것은 타 아이돌과 차별 점을 두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비슷한 색깔을 가진 소속가수 ‘빅뱅’과의 차별화이다. 그들은 “다른 팀들도 그렇겠지만 많은 장르의 음악을 들으면서 좀 더 다양하고 색깔 있는 무대를 보여드리려고 멤버들과 연구를 많이 한다. 또 빅뱅과의 차별화를 위해서 와이지의 새로운 세대의 신선함, 그리고 저희만이 가질 수 있는 열정과 멤버 들 간의 팀워크, 젊은 피의 패기를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동혁)

이어 그들은 자신들의 길을 묵묵히 가는 것이 결국엔 차별점을 두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그룹이나 빅뱅 선배님들과 억지로 다르기 위해 노력한다기보다 저희만의 것을 계속 하려고 한다. 저희 것을 찾으려고 연구하다보면 저절로 다른 점이 생기고 독보적인 길을 걸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B.I)

그들에게 늘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그룹 ‘위너’와의 비교에도 그들은 자신들만의 색깔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서로 나은 점이 각자 있는데 저희의 장르 자체가 더 힙합적인 부분이 있어서 애들 같이 철없는 분위기를 더 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콘셉트에 있어서 위너는 어른스럽고 세련된 이미지이고 저희는 어리고 개구진 느낌이 더 어울린다”(B.I)

이제 갓 데뷔한 신인인 아이콘이 앨범 활동 외에 관심을 갖는 분야는 다양했다.

“라디오 디제이를 해보고 싶다”(진환)

“음악방송 MC를 맡고 싶다”(동혁)

“기회가 된다면 연기를 하고 싶다”(찬우)

최근 유닛 앨범을 낸 바비와 B.I 외에 다른 멤버들 또한 유닛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컬들끼리 곡을 내거나 크리스마스 캐럴 송 같은 것을 불러보고 싶기도 하다. 멤버 수가 많아서 많은 조합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동혁)

승승장구 중인 아이콘, 마지막으로 그들의 꿈과 목표는 무엇인지 물어봤다.

“그 곳이 어디든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곳에서 무대를 하는 것이 꿈이다.

또 시간이 지났을 때 멋있는 애들이었다고 기억되고 싶다. 아이콘 하면 ‘걔네 노래 되게 좋았다’고 기억 되고 싶다.”(B.I)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