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박종훈 18일 회동 '급식문제' 타결 시도

입력 2015-11-17 20:54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박종훈 도교육감이 18일 회동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년 넘게 꼬인 무상급식 예산지원과 최근 불거진 누리과정 예산 경남도 직접 편성 등 현안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청과 도교육청은 17일 오후 2시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통해 두 사람의 회동 사실을 동시에 발표했다.

두 기관은 “18일 도의회 정례회 본회의가 끝난 오후 2시쯤 도의회 의장실에서 홍 지사와 박 교육감이 비공개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장은 무상급식 중단 사태 등 당면한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해 만난다고 두 기관은 설명했다.

회동에는 윤인국 도 정책기획관과 손재경 도교육청 홍보담당관이 배석한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15일 홍 지사가 박 교육감에게 수능 이후 회동을 제안한 데 따라 추진됐다.

정장수 도 비서실장은 수능 다음 날인 지난 13일 허인수 도교육청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동을 제안했다.

정 실장은 장소와 의제 등은 모두 교육감에게 맡긴다는 홍 지사의 뜻도 전달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 측은 지난 16일 장소, 시간, 의제 등을 정해 회신했다.

두 기관장이 현안을 두고 함께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박 교육감은 홍 지사에게 수차례 현안 해결을 위한 만남을 제안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한 바 있다.

이번 회동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두 기관 모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도청 관계자는 “내일 만나봐야 (현안 진전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긍정적 결과를 크게 기대한다기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 만나자는데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겠냐”면서도 “대화 자체나 (무상급식이 포함된) 의제를 선택한 데 긍정적 요소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