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팀] 임산부 필수 영양소로 엽산, 철분은 잘 알려져 있지만 비타민 D가 임신기부터 아이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영국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인 바이오뱅크에 보관된 45만 명의 자료를 토대로 출생월과 건강상태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여름에 태어난 아기가 다른 계절에 태어난 아기보다 출생 당시 체중이 더 나갔으며, 키가 크고 건강하게 성장할 확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주관한 존 페리 교수는 “출생월의 차이가 체중과 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한 원리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비타민 D 노출 정도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이의 성장에 비타민 D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타민 D 영양제는 물론, 종합비타민, 발포비타민, 멀티비타민 등 관련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 아이허브, 몰테일, 이베이, 비타트라 등 해외 직구 사이트까지 찾아가며 센트룸, 암웨이, GNC, 나우푸드 등 유명 해외비타민 제품을 구매하는 임산부들도 많아 졌다.
하지만 비타민 제품을 고를 때 단순 추천이나 광고, 가격보다는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천연원료로 만든 비타민이 아닌 합성 성분으로 만들어진 비타민의 경우 임산부는 물론 태아에게 안 좋을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합성비타민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천연비타민과 달리, 콜타르, GMO 옥수수, 개구리 피부, 박테리아 등을 원료로 각종 화학공정을 거쳐 천연비타민과 분자구조만 같게 만든 실험실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합성비타민은 아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한스 울리히 그림은 자신의 저서<비타민 쇼크>에서 “(비타민 함량이 높은 합성 비타민제를 통한) 과도한 비타민 D 섭취는 태아의 기형이나 정신지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합성비타민 속의 화학물질은 태반을 통해 뱃속의 태아에게 그대로 전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송미 저널리스트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산모가 공해물질에 노출될 경우,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태아의 지능, 행동, 병에 대한 감수성, 생식 등에 장애를 줄 수도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제로 비타민 보충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타민 제품의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 및 함량’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비타민 D’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건조효모(비타민 D 0.0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비타민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 때 필요한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 살펴야 한다.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하이드록시메틸프로필 셀룰로스(HPMC)와 같은 화학 부형제의 경우, 폐렴이나 고지혈증, 적혈구 감소, 성장억제 등 각종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국내외 수많은 비타민D 제품 가운데, 100% 천연원료만을 사용하고 화학 부형제와 같은 합성첨가물을 첨가하지 않은 제품으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 D 제품 이외에 일부에 불과하다.
아기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비타민 D는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이다. 하지만 화학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산모가 섭취했을 때, 산모는 물론 ‘미래의 분신’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아이 키 성장 돕는 비타민 D, ‘천연’으로 보충해야
입력 2015-11-17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