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마돈나의 공연 영상이 잇따라 게시돼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마돈나는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에서 13번째 곡을 마친 뒤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추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 속 그녀는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호소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울고 있는데 여기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절대 잊어선 안 된다. 어젯밤 파리에서 발생한 소중한 목숨들의 무의미한 죽음과 비극을 추모하기 위해 잠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고민했었다. 모든 사람이 슬퍼하고 있는 이때 내가 노래하고 춤추는 게 괜찮을까. 그러다 생각했다. 사랑과 즐거움, 자유, 왜 우리가 이걸 멈춰야 할까. 그들은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막을 권리가 없다”며 공연을 강행한 이유를 밝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었다”고 말한 마돈나는 “이 세상에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할 권리를 가진 사람은 없다. 사랑만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관객들은 마돈나의 요청대로 1분간의 침묵의 시간을 통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마돈나는 이후 자신의 히트곡인 ‘Like a Prayer’를 열창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은 삽시간에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현지 언론을 통해 소개된 영상(Madonna: Like A Prayer - For PARIS...Stockholm Show)은 17일 현재까지 9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본 전 세계 네티즌들은 마돈나의 연설이 그 어떤 것보다 뭉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녀의 마음이 아름답다” “역시 세계적인 팝 가수다” “세계를 넘어 우주의 여왕이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앞서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동시다발 테러로 129명이 사망하고 352명이 다쳤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테러의 배후에 IS가 있다며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