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지금 선거(체제)에 돌입하자, 또는 저한테 어떤 자리를 준다든지 하는 건 완전히 본질에서 벗어난 주장"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공정3법' 토론회가 끝나고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표와의 연대 조건이 혁신안 수용이냐'는 질문에 "제가 무슨 자리를 얻고자 (혁신을) 주장했던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그 부분이 서로 근본적, 본질적 차이"라며 "저는 본질적 이야기, 당 전체가 바뀌어야 하고 대표나 지도부가 당을 바꿀 책임있는 주체로서 그 일을 해달라고 부탁 드리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문 대표는 공천작업에 돌입하자고 주장하는 것이고, 저는 당의 큰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두달전부터 동일한 입장인데, 변화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두달 전 (문 대표에게) 말씀드렸을 때, 문 대표는 지금 이대로 가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 것이고, 저는 이대로 가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본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두달 동안 당에서 어떤 큰 변화도, 통합을 위한 어떤 행동도 없었다"고 했다.
또 "시간만 흘렀고, 상황은 점점 더 악화돼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국민이 많음에도 불구, 당 지지도는 더 떨어지고 10·28 재보선도 참패하고 청와대에선 공공연하게 장기집권 이야기까지 나오는 마당"이라고 했다.
그는 “절박하게 위기감을 느껴야 하는 순간으로, 지금은 어떻게 하면 큰 변화를 일으키고 국민 마음을 계기를 잡을지 고민해야지, 선거체제 돌입을 먼저 하자는 건 아니라고 본다. 지금 제 말씀이 국민이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이를 실행에 옮겼더라면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고도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안철수 "자리 준다는 건 본질서 벗어난 주장"
입력 2015-11-17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