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대한제국 외교권을 침탈한 을사늑약 110년을 맞아 북한이 일본의 침략행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강도적 방법으로 을사5조약을 날조한 일제의 만고죄악'이란 정세론 해설을 통해 "1905년 11월 17일 일제는 역사에 전무후무한 날강도적인 방법으로 침략적인 을사5조약을 날조했다"고 성토했다.
노동신문은 또 "을사5조약은 합법적조약으로서의 형식조차 갖추지 못한 비법적인 허위문서"라며 "일본반동들이 자기의 과거 죄악을 부인하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쳐도 역사는 절대로 왜곡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점기에) 수많은 조선사람을 강제연행해 노예노동을 강요했던 공장, 탄광들을 세계유산으로 등록 해 특대형 반인륜범죄를 왜곡 미화하는가 하면 집권자의 '전후 70년 담화'에서 침략과 식민지지배에 대한 문구까지 빼버려 과거 죄행을 정당화해 피해자인 전체 조선 민족의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적개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도 같은날 '을사5조약일 맞아 일본정부에 과거청산 요구'란 보도에서 "일제가 불법 무효한 을사5조약을 강요한 때로부터 110년이 되는 오늘 우리 인민은 치솟는 분노를 안고 일제의 죄악에 찬 역사를 다시금 돌이켜 보고 있다"며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방송은 이어 "백 년 숙적인 일본반동들과 끝까지 피의 결산을 하고야 말 결의를 굳게 다지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과거 역사의 반성과 청산을 요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일본, 강도적 방법으로 을사5조약 날조” 북한, 日과거사 성토
입력 2015-11-17 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