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일만에 광주 찾는 문재인

입력 2015-11-17 12:42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8일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한다. 지난 9월 예산정책협의차 광주를 찾은 이래 76일 만이다.

이번 방문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행보 차원에서 조선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목적이지만 당 내홍 돌파를 위한 복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의 관계회복을 통해 당 혁신과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주문이 속출하는 가운데 문 대표 역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희망스크럼'을 총선 승리의 비전으로 제시해온 터라 어떤 형태로든 화답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문 대표는 "공천지분 나눠먹기는 없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17일 알려졌다. 그동안 문 대표는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는다. 합치는 데 걸림돌이 생긴다면 다 내려놓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지만 내가 그만둔다고 해서 당에 희망의 서광이 비치겠느냐. 누구를 배제하고 누가 주도하는 것은 지지자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라는 의지도 강하다는 것이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문 대표가 문·안·박 희망스크럼 성사의 키를 쥐고 있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향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