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노 이완용이냐?” 이종걸 “정당한 항의 시민을 폭도로 부르고 있다”

입력 2015-11-17 10:07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7일 일제강점기 '매국노' 이완용에 비유해 "박근혜정권에 대한 정당한 항의를 하는 시민들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폭도라고 부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6·10 민주항쟁 때도 4·19혁명 때도, 3·1운동 때도, 을사밀약 때도 의롭게 저항하는 이들은 폭도로 불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전날 "미국에선 시민을 죽여도 정당하단 망언도 서슴지 않는다"는 발언을 끄집어 낸 뒤 "(이 의원) 자신의 지역구 경북 고령의 농민 시위대가 폴리스 라인 넘으면 몽둥이로 팰 것이라고 권고해 봐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라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가가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지 사람이 국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는 기본적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침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애초에 문제투성이 법을 만들어 놓고 일방적으로 처리 시간을 정해 놨다"면서 "노동자들의 정당한 항의를 살인적 물대포로 대응하는 정부여당은 협상에서 어디에 서 있는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