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내버스 파업 위기 넘겼다…임금협상 타결

입력 2015-11-17 12:26
인천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 협상이 타결됐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인천지역노조와 인천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6일 3차 조정회의를 열어 임금총액 3.64% 인상, 무사고 수당 1만원(6만원→7만원) 인상에 합의했다.

버스 노사는 만근일(기본근무일) 수 단축 등 다른 사안은 내년 임·단협 때 논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10월 조합원 투표에서 97.1%의 찬성으로 파업 돌입을 결의했지만 협상 타결에 따라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노조는 그러나 여전히 인천 버스기사의 임금 수준이 타 도시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내년에는 더 큰 폭의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 버스기사 평균 임금은 월 306만원(수당급여 포함)으로 서울 358만원, 부산 341만원, 대전 337만원 등 다른 특별시·광역시보다 낮은 수준이다.

노조 관계자는 “타 시·도 버스기사의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이 3.8%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합의도 썩 만족스럽진 않다”며 “내년에는 다른 지역 버스기사 임금과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수준의 임금 인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