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1위표 0장… 컵스의 브라이언트 신인왕 수상

입력 2015-11-17 09:10 수정 2015-11-17 09:13
MLB닷컴이 부문별로 요약한 최종 후보들. 빨간색 원이 강정호. 노란색 원이 크리스 브라이언트 / MLB닷컴 화면촬영

크리스 브라이언트(23·시카고 컵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신인왕) 수상했다. 최종 후보 3인까지 올랐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위 표를 한 장도 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닷컴은 17일 브라이언트가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매년 전미야구기자협회의 투표로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왕 수상자를 선정한다. 투표자들이 1~3위로 나눠 기표한 결과를 종합한다.

브라이언트의 신인왕은 만장일치였다. 투표에 참여한 30명이 모두 1위로 브라이언트를 지목했다. 최종 후보에 올랐던 강정호는 1위 표 없이 2위 표 4장, 3위 표 16장을 얻었다. 다른 최종 후보인 맷 더피(2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위 표 22장, 3위 표 4장을 받았다.

브라이언트는 이미 유력한 수상 후보였다. 브라이언트는 올 시즌 154안타 26홈런 99타점 타율 0.275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6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시카고 컵스를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이끌었다.

강정호는 지난 9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페넌트레이스 홈경기에서 2루 수비 중 크리스 코글란의 ‘살인 태클’에 무릎을 맞고 쓰러졌다. 부상을 당하지 않았을 경우 1~2위 득표수는 다소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더피는 169안타 12홈런 77타점 타율 0.295를 작성했다. 타율은 더피가 3할대에 근접해 가장 높지만 홈런과 타점에선 브라이언트에 미치지 못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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