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영양지원사업 돈이 안 걷히고 있다” 모금액, 목표액 절반 수준

입력 2015-11-17 08:59

세계식량계획(WFP)이 대북 영양지원사업을 위해 각국으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이 목표액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7일 WFP의 자금 현황자료를 인용해 WFP가 지난 2013년 7월부터 현재까지 대북 영양지원사업을 위해 모금한 금액은 8천890만 달러(약 1천42억1천만원)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목표액 1억6천780만 달러(약 1천967억1천만원)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금액으로, WFP가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등에게 영양강화식품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됐다.

지난 3분기의 경우 WFP가 지원한 북한 주민은 대상자의 72%인 78만여 명에 불과했다. 결국 WFP은 올해 말 종료하려던 대북 영양지원사업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WFP의 대북 영양지원사업에는 러시아가 지원국 중 가장 많은 600만 달러(한화 약 70억3천만원)를 냈다.

이어 스위스 593만 달러(약 69억5천만원), 호주 230만 달러(약 26억9천만원), 한국 200만 달러(약 23억4천만원), 캐나다 160만 달러(약 18억7천만원), 중국 100만 달러(약 11억7천만원) 등의 순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