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한 여성들을 폭행한 30대 남자 2명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7일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주먹을 휘두른 혐의(공동 상해)로 이모(33) 씨 등 2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전 6시17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S나이트 앞에서 어묵을 먹다가 윤모(28·여) 씨 등 2명의 얼굴을 폭행해 각각 전치 8주와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윤씨 등은 얼굴뼈가 함몰되고 치아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윤씨 등이 친구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한 뒤 뒤풀이를 하다가 단순히 “쳐다봤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윤씨의 지인은 이씨 등에게 일방적 폭행을 당했다며 88년생으로 추정되는 가해자들을 찾기 위해 페이스북에 폭행 장면 등이 담긴 1분51초 분량의 영상을 올려 파장을 낳았다.
윤씨의 지인은 당시 페이스북에 “남자끼리 주먹다툼은 이해하지만 힘없는 여성이 맞았다”며 “때린 남자들이 누구인지 알 것 같으면 연락을 달라”는 글을 남겼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CCTV와 인근 소주방의 현금영수증 신분 확인을 거쳐 이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경기도 안산에서 고교 동창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온 피해자 윤씨가 이 씨 등 2명이 일행 3명과 합세해 자신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확인 결과 일행 3명은 싸움을 제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쳐다봤다는 이유로 여성 폭행한 30대 남자 불구속 입건
입력 2015-11-17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