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에서 폭탄테러 위협으로 인한 긴급대피 소동이 벌어졌다.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교내 건물의 일부를 폐쇄하고 경찰 병력을 투입해 수색했지만 우려했던 폭발은 지금까지 없었다.
하버드대는 16일 오후 12시30분(현지시간)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폭파 위협을 받았다”며 “수색에 몇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하버드대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캠퍼스의 사이언스센터, 서버, 에머슨, 사이어홀 등 건물 4개 동을 폐쇄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이어스홀은 기숙사다.
경찰은 캠퍼스로 출동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관들은 캠퍼스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하버드대 재학생과 주변 주민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영상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관들이 학교 출입구를 통제하는 모습이 담겼다.
하버드대의 폭탄테러 신고는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 테러를 자행해 132명을 살해한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긴장감을 높였다. 하버드대를 포함한 매사추세츠주의 학교들은 일제히 수업을 취소하고 건물을 폐쇄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영상] “IS 다음 표적은 미국 명문대?”… 하버드대 폭파 위협 긴급대피
입력 2015-11-17 07:54 수정 2015-11-17 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