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미국” IS 동영상 위협… ‘3차 세계대전’ 위기

입력 2015-11-17 01:35

파리 연쇄 테러의 배후인 이슬람국가(IS)가 이번에는 미국의 수도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새로운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dpa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와 미국 등이 테러 세력에 대한 반격에 나선 상황에서 IS가 미국 본토 공격을 감행할 경우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영상에서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시리아와 이라크 공습에 참가한 국가들에 경고하면서 “이들 국가는 프랑스와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십자군 작전에 참가한 국가들에 말한다”며 “우리가 파리 중심에서 프랑스를 타격한 것처럼 너희는 신의 뜻에 따라 프랑스와 같은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남성은 또 “우리는 미국의 중심인 워싱턴을 타격할 것을 맹세한다. 우리는 로마를 정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영상의 진위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IS는 과거에도 시리아 내 IS를 공습하는 미국 중심의 동맹군을 ‘십자군’으로 지칭하며 이들 국가를 공격하겠다고 여러 차례 선언한 바 있다. 넉 달 전에도 파리를 공격하라고 선동하는 동영상을 유포하기도 했다.

정건희 김상기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