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특허권 재승인에 실패한 면세점 월드타워점 근무 직원들을 전원 고용하기로 하고, 특허 신청시 발표했던 투자 계획도 이행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16일 오후 롯데월드타워 회의실에서 면세점 재승인 실패와 관련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등 제2롯데 입점 계열사 대표 10명이 참석했다.
대표들은 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근무 중인 직원 1300여명에 대한 고용안정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이들을 롯데면세점 다른 점포에 분산 수용하거나 백화점·마트·하이마트 등 월드몰 운영사에서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이강훈 롯데면세점 상무는 “입점 브랜드 파견 직원은 에비뉴엘이나 면세점 소공점 등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비슷한 업무를 할 수 있는 계열사에서 일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물류운반 등을 담당하는 용역 직원 역시 마트나 하이마트 등에서 비슷한 업무를 맡을 수 있다”며 “본인이 원할 경우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계열사 사장단은 또 면세점 월드타워점 운영 중단으로 협력업체가 납품한 상품이나 매장에 투입한 다른 비용에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면세점 운영 중단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피해가 예상되는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은 롯데월드몰·타워에 입점한 계열사들과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사장단은 이와 함께 특허 신청시 롯데면세점에서 발표했던 투자 계획을 포함, 석촌호수에 건립할 예정이던 음악 분수 등 1500억원 규모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계속 이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롯데월드몰·타워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성장할 의무가 있는 만큼 직원의 고용 안전과 다양한 활성화 대책으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계열사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특허 반납한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 직원 모두 고용 보장"
입력 2015-11-16 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