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6일 올 정기국회에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법안·비준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연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창립 17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민생경제 활성화법안과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은 우리 경제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걸 통과시키지 않고 예산안만 통과하면 의미가 없다"며 "연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야당이 이후 경제활성화 법안, 노동개혁 법안, 한·중 FTA 비준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에 앞서 인천 주안동에서 열린 인천 남구갑 당 의정보고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이 민생·경제 법안과 FTA 비준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당치 않은 이유로 발목을 잡는 정당이 바로 대한민국 제1야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의 절반도 안나오는 것"이라면서 "방송카메라가 있어서 욕도 못하겠고…"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주말 서울시내 도심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를 언급한 뒤 "이 모든 것을 이제 표로 심판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압승해서 다시는 우리나라에 그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야권과 진보좌파는 분열하고 있으나 보수우파를 대표하는 새누리당은 단결하고 있다"며 "언론에는 친박, 비박, 탈박, 복박, 진박까지 나오고 있다는데 전부 틀린 말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김무성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다 뭉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무성 “野, 당치않은 이유로 발목…욕도 못하겠고”
입력 2015-11-16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