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본가드(Quentin Bongard)라는 이 청년은 여자친구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라 벨 레큅(the La Belle Equipe·멋진 친구들)이라는 카페에 들렀습니다. 테라스의 좋은 자리에 앉았던 커플은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말싸움을 벌였고 화가 난 청년은 카페를 나가 버렸다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계산을 하기 위해 매장 안으로 들어갔지요.
테러범들이 들이닥친 것은 바로 이때였습니다. 증언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검은색 차량을 타고 카페 앞 도로에 도착했고, 카페의 테라스를 향해 총을 난사했습니다. 19명이 이 카페에서 테러범들의 총에 희생됐고 9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청년은 “5분 전 우리 곁에 앉아있었던 이들은 모두 숨졌다”며 “매장 안에서 계산하고 있던 여자친구는 긴 의자 뒤로 숨어 살아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왜 끔찍한 기억이 있는 장소에 다시 왔느냐는 질문에 이 청년은 “아마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우리는 그저 여기에 꽃을 갖다 놓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