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엉망진창이네” 일본 위한 준결승 일정 구설수

입력 2015-11-16 17:41 수정 2015-11-16 17:46
사진=중계화면 캡처. 8강에 진출한 일본 야구대표팀.
사진=일본야구기구(NPB) 입장권 발매 사이트 캡처. 일본이 4강에 진출하면 19일 경기를 갖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프리미어 12 대회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미흡한 경기 운영과 오심에 이어 일본 대표팀에 유리한 준결승 일정이 공개돼 구설수에 올랐다.

미국과 멕시코는 16일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회 8강전에서 네덜란드와 캐나다를 각각 누르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미국과 멕시코의 4강전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야구기구(NPB)의 대회 입장권 발매 사이트의 “일본이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11월 19일 Game35(4강전)가 일본전이 됩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일본은 8강에서 승리하면 20일 준결승 경기를 치러야 한다. 21일에는 프리미어 12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일본이 하루 앞당겨 19일 4강 경기를 치르면 휴식일(20일)을 갖고 결승전에 임할 수 있다. 일본 대표팀에 유리한 일정이다.

이해할 수 없는 경기 일정이다. 만약 8강에서 일본이 탈락하면 4강 미국-멕시코전은 19일에 예정대로 열린다. 국내 야구팬들도 ‘일본을 위한 경기 일정’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프리미어 12 대회는 저조한 흥행 성적과 더불어 경기 일정 조정 등의 잇따른 논란으로 오점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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