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몰상식하고 무책임한 발언” 정의당,석고대죄 후 의원직 사퇴 촉구

정의당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당시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과 관련, 경찰 당국을 두둔하는 취지의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발언에 대해 "몰상식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미국에선 (시위대가) '폴리스 라인'을 벗어나면 경찰이 패버리지 않냐"는 등의 이날 이 의원 발언을 겨냥, "독재정권의 끄나풀이나 내뱉을 막말이 여당 국회의원 입에서 서슴없이 나온다. 현재 새누리당의 비정상적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특히 "미국 내에서도 경찰의 무자비한 총격으로 인한 시민 사망에 대한 비판 여론은 여전히 높다"면서 "(이 의원이) '폴리스 라인' 운운했는데, 미국에선 백악관 정문 앞에서도 일상적으로 시위가 벌어질 정도로 집회의 자유가 보장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 대변인은 "이 의원은 두 말 할 것 없이 자신의 막말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당장 의원직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우습게 아는 국회의원 따위는 대한민국에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당 초·재선 모임 '아침소리' 간담회에서 이번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당시 경찰의 대응과 관련, "미국에선 (시위대가) '폴리스 라인'을 벗어나면 경찰이 그대로 패버리지 않냐. 미 경찰은 범인으로 오해받은 사람이 뒷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는 걸로 인식해 총을 쏴서 죽여도 당당한 공무로 본다"며 "이런 게 선진국의 공권력"이라고 주장, 논란이 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