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도심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뇌수술을 받은 백남기(69)씨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사건팀이 16일 백씨가 입원 치료중인 서울대병원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를 만나 상태를 문의한 결과 “많이 안 좋다. 정말 심각하다”란 대답이 돌아왔다. 중환자실에 있는 백씨의 주변은 부인과 자녀들이 지키고 있으며 여전히 위중한 상태에 의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농 관계자는 “토요일 밤 병원에 온 뒤 일요일 새벽 수술을 했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라며 “뇌출혈에 코뼈를 다쳤고, 캡사이신 물대포를 맞은 눈에도 이상이 있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백씨는 가톨릭농민회 소속으로 전남 보성에서 밀과 콩 농사를 지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물대포 뇌출혈 농민 “여전히 위중…코뼈에 눈도 이상”
입력 2015-11-16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