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 뇌출혈 농민 “여전히 위중…코뼈에 눈도 이상”

입력 2015-11-16 16:31
사진=곽경근 기자

지난 14일 서울 도심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뇌수술을 받은 백남기(69)씨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사건팀이 16일 백씨가 입원 치료중인 서울대병원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를 만나 상태를 문의한 결과 “많이 안 좋다. 정말 심각하다”란 대답이 돌아왔다. 중환자실에 있는 백씨의 주변은 부인과 자녀들이 지키고 있으며 여전히 위중한 상태에 의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농 관계자는 “토요일 밤 병원에 온 뒤 일요일 새벽 수술을 했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라며 “뇌출혈에 코뼈를 다쳤고, 캡사이신 물대포를 맞은 눈에도 이상이 있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백씨는 가톨릭농민회 소속으로 전남 보성에서 밀과 콩 농사를 지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