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범죄자금 세탁해준 보험설계사 추가 구속

입력 2015-11-16 17:29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조씨 최측근 강태용(54)의 범죄 수익금을 세탁해준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보험설계사 이모(42)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10일 강씨가 중국에서 검거된 뒤 강씨 주변 인물이 검찰에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 이종사촌으로 알려진 이씨는 2007년 강씨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 등 형태로 범죄 수익금 7억원을 받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강씨에게 받은 돈을 수차례 계좌를 옮기며 입출금하는 등의 방식으로 돈세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은 대검찰청 계좌추적팀의 지원을 받아 강태용 차명계좌를 뒤지는 과정에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은 이씨가 강씨 중국 도주 후 도피자금을 전달했을 가능성 등도 수사 중이다.

이씨는 앞서 2009년 강씨가 차명으로 주식에 투자한 6억여원을 관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검·경은 강씨 검거 이후 조씨 사건과 관련해 조씨 아들(30), 조씨 내연녀 김모(55)씨, 김씨 지인 손모(51)씨, 전직 경찰관 2명 등 12명을 구속했다. 또 지금까지 60억원대의 조씨 일당 은닉재산 흐름을 추가로 파악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