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학능력시험장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중 PMP가 발견돼 부정행위로 퇴실 조치 당했다는 재수생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 수험생은 자신의 PMP가 아니었다며 부당한 퇴실조치라고 주장했다. 해당 학교 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재수생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2일 대입 수험생 커뮤니티 ‘공부의 신(이하 공신닷컴)’ 멘토링 인터넷 방송에 ‘수능 부정행위 오해받아 퇴실당했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A씨는 경기도 평택의 안일중학교에서 수능시험 당일 점심시간 화장실에서 용변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감독관이 누군가 전자기기를 사용한다는 제보를 받고 화장실을 찾아왔고, 자신도 모르는 PMP가 화장실 휴지통에서 발견돼 퇴실조치 당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오후 시험을 치르지 못한 채 부정행위 처리 됐다며 흐느꼈다.
해당 학교 측 입장은 달랐다. 안일중학교 관계자는 16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수능 당일 안일중학교에서는 부정행위로 인해 퇴실 조치된 사례가 단 1건도 없었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A씨의 주장을 토대로 이번 수능시험 감독관들에게 모두 확인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들이 인터넷에 확산돼 학교도 곤란한 상황이다”라며 “해당 내용에 대해선 이미 교육청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공신닷컴도 “상담 내용에 해당하는 사건은 발생한 적이 없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라는 자막을 유튜브 방송 영상에 추가했다. 공신닷컴의 멘토링 방송은 익명 상담으로 진행돼 재수생 A씨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PMP 수능 부정행위 퇴실요?” 학교 측, 재수생 주장은 ‘사실무근’
입력 2015-11-16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