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메이저리그 진출 작업 착수… 벌써 나온 포스팅 금액 전망

입력 2015-11-16 14:43
손아섭 / 국민일보 DB

손아섭(27·롯데 자이언츠)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메이저리그 포스팅 작업에 착수했다. 미국 NBC 스포츠는 손아섭의 포스팅 금액을 500만~600만 달러(약 59억~7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롯데는 16일 오후 2시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요청했다.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번째 절차다. 포스팅은 비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KBO는 손아섭의 포스팅 신청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전달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런 내용을 30개 구단에 공시한다. 손아섭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은 앞으로 나흘 동안 입찰액을 적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제출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고 응찰액을 KBO에 회신한다. KBO는 이런 내용을 롯데에 전달한다. 롯데는 응찰액에 대한 수용이나 거부를 결정한다. 롯데가 수용하면 KBO는 구단을 공개한다. 공개 시점은 오는 21일 이후로 예상된다. 손아섭은 이때부터 해당 구단과 30일 동안 협상을 벌인다. 손아섭의 행선지는 여기서 결정된다.

롯데는 이미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미국 언론들도 촉각을 세우고 손아섭을 관찰했다. 미국 NBC 스포츠는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조명하면서 “손아섭이 KBO리그에서 작성한 기록은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아섭은 올해 KBO리그 116경기에서 141안타 13홈런 54타점 11도루 타율 0.317을 기록했다.

NBC 스포츠가 손아섭에게 매긴 포스팅 최고 응찰액은 500만~600만 달러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와 독점 협상권을 확보하기 위해 제출한 1285만 달러(약 150억원)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지난해 강정호(28)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제안한 금액은 500만2015달러였다.

메릴랜드주 지역신문 볼티모어선은 “손아섭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필요한 선수”라고 노골적으로 영입을 종용했다. 볼티모어선은 “손아섭의 통산 삼진아웃 비율이 15.6%에 불과하다”며 “볼티모어의 기복이 심한 타선이 환영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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