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은 개도국에서 봉사활동”…정부, 퇴직자 939명 파견-생활비 4500달러 지원

입력 2015-11-16 14:21

개발도상국가에서 공적원조사업(ODA)에 참여하며 봉사로 '인생 2막'을 여는 퇴직자가 1천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지난 2009년 분산돼 있던 각 행정 부처의 해외봉사단 사업을 통합해 전 세계 이웃을 돕고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정부 파견 해외봉사단 '월드프렌즈코리아(WFK)'를 출범시켰다.

코이카는 이듬해 탁월한 역량과 능력을 보여줬던 정년퇴직(예정) 전문가들을 6개월에서 1년간 개도국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에 파견해 봉사하는 '월드프렌즈 코이카 중장기자문단' 사업을 펼쳤다.

이 자문단은 경력 10년을 넘은 각 분야 전문가 출신의 퇴직자를 대상으로 모집하며, 2주간의 국내 교육을 마친 후 개발도상국으로 파견한다. 지난해 말까지 11기 390명이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WFK 시행기관 중 하나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역시 비슷한 형태로 퇴직자들을 개도국에 파견하는 '월드프렌즈 퇴직전문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러다 올해부터는 코이카와 NIPA의 프로그램명을 하나로 통합해 '월드프렌즈 자문단'으로 명명했고,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에 있는 월드프렌즈 서울교육원에서 첫 통합 발단식을 치렀다. 이날은 퇴직자 66명의 해외 봉사 출정식도 열렸다.

이들은 앞으로 네팔, 동티모르, 세네갈, 에티오피아, 페루 등 21개국에 파견돼 개발정책을 비롯해 농업, 정보통신, 교육, 공공행정, 산업에너지 등 20개 분야에서 기술을 전수하고 자문할 예정이다.

16일 코이카에 따르면, 이번에 파견하는 66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5년 동안 양 기관은 40여 개 국에 939명의 퇴직자를 내보냈다.

월드프렌즈 자문단은 연간 2회(3월, 8월) 모집해 파견하고 있다.

관심 있는 퇴직자는 홈페이지(http://kov.koica.go.kr/hom/)를 참고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