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이 더 슬퍼!” 파리테러 비교사진 시끌시끌

입력 2015-11-16 14:05 수정 2015-11-16 14:08
파리테러 이전의 테러에서도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지만 네티즌들은 시큰둥했다는 것을 비꼬는 비교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한 네티즌이 파리 테러와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레바논 테러를 추모하기 위해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레바논 국기를 적용한 모습. 그러나 프랑스 국기를 적용한 네티즌 수에 비하면 극소수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파리테러 이전의 테러에서도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지만 네티즌들은 시큰둥했다는 것을 비꼬는 비교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선진국 테러에만 유독 더 슬퍼하는 건 아닌가요?”

테러로 인한 민간인 사망을 두고 선진국과 후진국에 따른 슬픔의 크기가 다르다는 주장을 담은 비교 사진이 인터넷으로 퍼지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에는 시리아, 이라크에서도 테러로도 많은 시민이 죽었을 때 무심하던 네티즌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에만 더 크게 슬퍼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일침이 담겼다.


16일 국내외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라크와 시리아, 프랑스 테러를 비교한 사진이 퍼지고 있다. 앞선 두 나라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된 데는 정작 무관심했던 네티즌들은 파리 테러에는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프랑스 삼색국기 이미지를 덧입히며 애도를 표한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자행된 끔찍한 테러 사진 옆에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은 얼굴이, 파리 테러 사진 옆에는 오열하는 얼굴을 그렸다.

네티즌들은 “솔직히 조금 찔렸다”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한다” “할말이 없다” 등의 반응으로 씁쓸해했다. 페북은 파리 테러 이후 프로필 사진에 프랑스 국기를 의미하는 파란색과 흰색 붉은색 이미지를 덧입힐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고 많은 이들이 추모의 의미를 담아 프로필 사진을 변경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벌어져 40여명이 사망한 레바논 테러를 추모하기 위해 레바논 국기를 페북 프로필 사진에 적용한 이는 거의 없었다.


이 비교 사진을 페북에 처음 올린 것으로 알려진 네티즌 sho**은 “우습지만 우리는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프랑스를 위해 기도해달라(#prayforparis) 대신 ‘인류를 위해 기도해달라(#?prayforhumanity)’는 태그를 달았다. 그가 올린 비교 합성 사진은 16일 오후 현재 4만4000회 공유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