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 로우지(28)가 미국 종합격투기 UFC 여성 밴텀급 타이틀을 홀리 홀름(34)에게 빼앗기고 하루 만에 SNS를 재개했다.
로우지는 16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안부와 앞으로의 계획을 세 문장으로 짧게 적은 글을 이미지파일에 담아 올렸다. 사진은 없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전용 SNS지만 로우지는 종종 자신의 입장을 이미지파일에 적어 올린다.
로우지는 “사랑과 지지를 보낸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몸 상태에 대한 걱정도 감사하지만 나는 괜찮다. 예전에 말했던 것처럼 (휴식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하지만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로우지는 전날 호주 멜버른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193 여성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도전자 홀름에게 2라운드 KO 패를 당했다. 결정타는 로우지의 턱밑을 가격한 홀름의 하이킥이었다. 로우지는 바닥으로 쓰러져 일어서지 못했고 심판은 홀름의 KO 승을 선언했다.
로우지의 근소한 우세를 지목한 전문가와 도박사들의 예상을 뒤집은 이변이었다. 앞서 12전 전승을 질주했던 로우지는 홀름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UFC 여성 밴텀급 타이틀도 빼앗겼다. 홀름은 10전 전승을 질주하며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로우지는 링 위에서 의료진의 응급조치를 받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피를 머금었던 입술을 꿰맸지만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우지는 이티하드 스타디움의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하고 하루 만에 인스타그램으로 팬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관심사는 로우지의 휴식 기간이다. 로우지는 휴식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데이나 화이트(46) UFC 대표는 “로우지와 홈의 재대결을 바로 추진할 수 있다”며 빠른 복귀를 종용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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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6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