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영의원 "미국선 경찰이 총을 쏴 시민 죽어도 80~90%가 정당"

입력 2015-11-16 13:01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당시 시위대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의 모습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 진압을 옹호하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16일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서 “미국에서는 (시위대가) 폴리스 라인을 벗어나면 경찰이 그대로 (시위대를) 패 버리지 않느냐. 그게 오히려 정당한 공권력으로 인정을 받기도 한다”며 경찰당국을 옹호했다. 이 의원은 또 “최근 미국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이 죽은 일 10건 중 8~9건은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며 “범인으로 오해받은 사람이 뒷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는 것으로 인식해 경찰이 총을 쏴서 죽여도 그걸 당당한 공무로 본 것이다. 이런 것들이 선진국의 공권력”이라고 주장했다.

박인숙 의원은 “서울시청 주변은 일년 내내 (시위 일정이) 꽉 차 있더라”며 “세상에 이런 난장판이 어딨나. 이런 야만적 국가가 어딨느냐”고 말했다.

이노근 의원도 “(시위대가) 사전에 차량을 파악하고 사다리, 각목, 쇠파이프, 밧줄까지 준비해서 과격하게 난동을 부린걸 보면 소위 유사 범죄단체에 해당하는 것 같다”며 “특히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대표) 석방까지 주장하고 이러는 걸 보면 순수 노동운동이 아니라 정치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이 모임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폭력시위에 의해서 부서지고 불탄 차량이 50대 있다는데 그 차량들을 원형 보존해서 광화문 광장에 그대로 전시하자”고 제안했다. 하 의원은 “폭력시위대의 폭력행사 장면, 쇠파이프, 방화, 보도블록 깨는 것 등 장면과 전·의경 등 시위대에 의해 부상당한 모습 등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 함께 전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